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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 은퇴자산 투자 다변화

팬데믹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경제 상황은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다. 어느덧, 높은 이자율에 익숙해지면서 뉴노멀 시대에 점차 적응해 가는 모양새다.     팬데믹과 바로 그 이전 시대를 한번 들여다보자.     이자는 0%에 근접했었다. 전기차의 등장과 SPAC 주식 혹은 밈 주식 등으로 주식시장이 뜨거웠던 시절이다. 이러한 뜨겁게 달아오르는 투자시장에 익숙하지 않던 예비 은퇴자나 은퇴자들은 낮은 이자율에 고전하고 변동성 큰 주식시장에 마땅한 은퇴 자산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하던 시기였다. 또한, 은퇴자금으로 인출하는 자산총액이 4%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소위 4% 룰이 명제처럼 얘기되던 시기다. 늘어난 예상 수명으로 노후에 은퇴자산이 고갈되는 것을 걱정한 투자 전문가들이 과거 주식시장의 투자 수익률을 배경으로 은퇴자들에게 정답처럼 말하던 얘기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의 미국 10년물 국채의 이자율은 4%대다. 팬데믹과 그 이전 시대의 3배 이상 상승한 것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높은 이자율의 상황은 뉴노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투자자금의 인출에 대한 4% 룰은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 투자시장의 전망은 희망과 불안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은 분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아도 될 룰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인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4% 룰을 지키더라도 투자손실에 대한 부담감은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 투자 손실에 대한 결과는 노후 은퇴 자산 고갈과 직결되기 때문에 부정적 투자로 나타나는 결과의 무게는 너무나 무겁다.     하지만, 팬데믹이 가져온 이자율의 변동은 보험업계에 큰 지각 변동을 가져왔다. 연금상품으로의 자금이동이 이를 얘기해 주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두 해 동안에만 보험사의 연금상품으로 이동한 자산은 총액이 6500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외화보유액이 2024년 5월 기준 4100억 달러라고 하니, 그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보험사로의 자산이동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이자율을 바탕으로 한 은행과 자금유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구성의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사에서의 연금상품은 65세를 기준으로 불입 후 즉시 지급 가능한 연금이 불입금 총액의 8%에 육박하고 있다. 65세 이상이라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5% 이상을 인출한다면 투자결과에 따라 노후에 자산고갈이 우려되니 4%를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안내하는 유수한 투자 전문가들의 충고가 크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을 정도이다. 연간 8% 가까운 자금을 인출하되, 그 금액은 종신 보장을 받고 모든 투자의 책임을 보험사에 전가하는 형식을 갖춘 연금상품이다.     은퇴 자산의 관리는 목적에 따라 달리 관리되어야 한다. 팬데믹이 가져온 큰 변화인 이자율 상승은 입장에 따라 어려움을 가져오는 분야도 있겠지만, 은퇴자산관리에서는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니 투자 포트폴리오에 꼭 추가하기를 추천한다.     ▶문의:(213)448-4246    모니카 김 / 블루앵커 재정보험은퇴 준비 은퇴자산 다변화 은퇴자산 투자 일반 투자자들 투자 전문가들

2024-10-27

[경제 상식] ETF

ETF(Exchange Traded Fund)는 증권 투자에 전문적인 지식과 시간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다.     1993년에 처음 거래가 시작된 ETF는 2000년대까지 증권가에서 별로 존재감이 없는 투자 상품이었다.     당시 개별 주식 투자는 대부분 증권 회사를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고 뮤추얼 펀드도 증권 회사를 통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거래가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고 수수료가 없는 ‘No Load’ 펀드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한 피델리티와 찰스슈왑 같은 디스카운트 증권사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며 2000년대 들어 ETF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다.     뮤추얼 펀드와 ETF는 크게 펀드매니저가 증시와 주식을 분석하며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액티브(Active)투자와 S&P500 지수 같이 지수와 동일한 형태를 가진 지수펀드(Index Fund)같은 패시브(Passive)투자가 있다.     ETF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뮤추얼 펀드의 하락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ETF는 뮤추얼 펀드와 달리 장중 거래가 가능하다는데 있다.     종가 기준으로 거래되는 뮤추얼 펀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현실감도 떨어지고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가 힘들다.     일반 주식과 같이 장중 거래가 가능하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분산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ETF는 거래소의 하루 거래량 중 26~30%에 달할 정도로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 가고 있다.     각종 인덱스 뿐만이 아니라 AI, 로봇,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비롯해 원자력, 광산 등도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ETF는 가상화폐 ETF의 상장이 승인되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져가고 있다.     관리자산 규모로 가장 큰 ETF는 SPDR S&P500(SPY)으로 규모가 5400억 달러에 이른다. 두번째로 규모가 큰 iShares Core S&P500(IVV)의 4890억 달러와 합치면 둘의 관리 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가게 된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증시 고평가의 우려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짐작되는 부분이다.     시간과 전문성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에게 ETF는 좋은 투자처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 같은 종류의 ETF도 조금만 시간 투자를 하면 관리 비용이나 ETF가 보유한 주식들이 공개돼 있어 좋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수익성 보다 안전도가 우선인 점을 늘 명심하고 ETF를 포트폴리오에 잘 활용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LLC경제 상식 거래량 장중 일반 투자자들 증권 투자 뮤추얼 펀드

2024-07-31

[투자의 경제학] 종목 선정

주식에 투자하려고 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마도 종목의 선택일 것이다. 어디다 투자를 해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경제지를 읽어보고 유튜브를 보기도 한다. 주변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지인들의 얘기도 귀담아들어 본다.   가치 투자의 대표적인 펀드 매니저로 명성이 높았던 피터 린치는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며 1977년부터 은퇴하는 1990년까지 13년 동안 연평균 29%가 넘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피터 린치의 투자 철학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는 것에 투자하라(Invest in what you know)’는 것일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모르는 것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뜻도 된다. 어떤 기업에 대해 ‘아는 것’은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얘기하는 것일까?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된 종목을 충분히 공부하고 분석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시간적 여유, 전문적 지식, 경험이 모두 부족하다. 결국 ‘아는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는 것이 많다고 해서 투자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라고 해서 투자 종목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투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피터 린치의 투자 조언 중에 주가 하락을 대비하다 놓친 수익이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일어난 손해보다 더 많다는 말이 있다. 고평가된 증시를 조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너무 매매 타이밍에 매달리지 말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그는 또 투자 전문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도 자신들이 종사하는 업계는 잘 알고 있으므로 투자 종목을 그쪽에서 찾아보라는 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의류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면 어느 회사의 상품이 잘 팔리고 주문이 많고 직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감지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회사의 주식을 알아보는 것이 투자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능하면 투자하고 싶은 회사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굳이 본사를 가보지 않아도 되는 기업이 많다. 가령 코스트코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번에 장을 보러 갈 때 주차장과 매장에 고객이 많은지 상품 진열대의 정돈성과 비어있는 곳은 없는지 직원들은 어떤지도 소비자와 투자자의 안목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알 수 있는 것을 습득한 다음 전문적인 영역은 애널리스트의 분석자료와 같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야 하지만 투자자가 왜 내 주식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이유 정도는 분석할 수 있어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종목 투자자 투자 종목 투자 전문가 일반 투자자들

2024-02-14

[재정칼럼] 투자의 간단함 (Simplicity)

14세기 영국의 논리학자이며 수사였던 오컴 윌리엄의 이름을 딴 ‘오컴의 규칙(Occam’s razor)’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의 해결책이 존재한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 규칙은 모든 상품의 부품을 디자인할 때도 적용되는 말이다. 간단해야 조립하기 쉽고, 기능 면에서도 좋아지고, 고치기도 한결 쉽기 때문이다.     이런 간단함은 기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망한다. 손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은 인간을 달나라로 보내기 위해 필요한 수학 계산까지 할 수 있는 용량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며 소식을 주고받는다. 사진도 공유한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 어느 상품도 손쉽게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놀라운 기술의 혁신이다.   이런 놀라운 기술적 혁신이 금융기관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혁신의 가치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혁신의 가치가 금융회사와 일반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다르다는 뜻이다.     ‘간단한 것이 최선이다’라는 규칙이 금융회사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은 금융계에서 만들어낸 상품들은 혁신적이라고 해도 일반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이다. 복잡하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상품을 만들어 낸 금융 기업이나 파는 사람에게만 이익이 되며, 같은 상품을 소유하고 있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큰 이익이 없으며 오히려 손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 예를 들어본다. 부채담보부증권(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 CDOs)은 주택담보대출(Mortgage)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금융 신상품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중개인은 집을 구입하려는 손님들을 은행에 소개하며 수수료를 받는다. 은행은 주택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면서 수수료를 청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유가증권(Securities)으로 변신하며 등급이 매겨진다. 등급이라는 것은 신용등급(AAA rating)을 뜻한다. 등급을 결정하는 회사들은 유가증권에 등급을 할당하며 수수료를 부과한다. 그리고 주식중개인 역시 이러한 유가증권을 사고팔면서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처럼 여러 중간 과정을 지나면서 반복적으로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이다. 이런 신상품은 너무 복잡하여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가 어렵다.   새로운 금융상품은 복잡할수록 수수료가 많아진다. 수수료가 많다는 뜻은 상품을 만들어 낸 사람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상품을 구입하고 소유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예로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어뉴이티(Annuity)와 같은 금융 상품이다. 이 상품 역시 상당히 복잡하다. 어뉴이티에 관한 상품 소개 책자는 작은 글씨로 300~400페이지나 된다. 사정이 이러하니 일반 투자자들은 어떠한 투자상품인지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품들은 판매하면서 수수료로 얼마나 받는지, 매년 경비로 얼마나 부과되는지, 투자한 금액에 대해서 실제로 돌려받는 액수는 얼마인지 등을 알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상품을 만들어 낸 금융회사들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같은 상품을 소유하고 있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또한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닐 수 있음(Too good to be true)’을 명심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simplicity 간단함 일반 투자자들 상품 소개 주택담보대출 중개인

2023-12-04

[투자의 경제학] 연말 모임 속 업계 동향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돈에 관련된 대화는 빠지지 않는 주제 중 하나다.   부동산이나 주식이 돈에 관련 대화에서 늘 거쳐 가는 주제라면 최근 가상화폐, 환율 관련 대화의 비율이 높아졌다. 거론되는 투자 자산이 잘되는지 안 되고 있는지에 따라 대화를 나누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투자가 잘되고 있을 때는 자신감에 넘치고 여유롭지만, 손해를 보고 있을 때는 손해 폭이 크거나 손해를 보고 있는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체념하는 심리 상태가 돼 버린다.     상승과 하락은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 하락 국면의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움직임 안에서 투자자는 손절매 포인트를 아슬아슬하게 놓치는 일을 반복하는 일이 많다.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사이에 손해 폭이 커지기 시작해서 어느 한계를 지나가면 체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예정되거나 진지한 토론은 아니지만, 비전문가 투자자들이라도 이들의 대화를 많이 경청하는 편이다. 그들은 투자 전문가는 아니라도 각계각층 본인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투자 관련된 지식의 깊이는 천차만별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많이 증가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투자심리를 확대해 유추해 볼 수 있다. 또 종사하는 업계에 대한 동향을 들어보면 증권가에서 내놓는 분석 자료와 일선에서의 현황을 연결해 좀 더 뚜렷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메타처럼 광고 매출이 기업의 수익 구조에 지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광고업에 종사하는 분들한테 얘기를 들으면서 현 경제 상황에서 일선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의류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CPA들과의 대화에서는 의류업계에서 잘되는 부분과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들으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소매업체들의 재고 문제도 연결해 볼 수 있었다.     투자자들은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이런 모임의 대화에서 내가 투자하고 싶은 업계의 동향을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지인들에게 유익한 지식을 얻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만났던 투자자분들에게 발견된 공통점 하나는 많은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얻는다는 것이다.  전에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유튜브는 증권가의 명망 높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정보 창구이지만 전문가인양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서 투자자 자신이 잘 가려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업계 동향 업계 동향 투자자 자신 일반 투자자들

2022-11-23

[투자의 경제학] 연말 모임 속 업계 동향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돈에 관련된 대화는 빠지지 않는 주제 중 하나다.   부동산이나 주식이 돈에 관련 대화에서 늘 거쳐 가는 주제라면 최근 가상화폐, 환율 관련 대화의 비율이 높아졌다. 거론되는 투자 자산이 잘되는지 안 되고 있는지에 따라 대화를 나누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투자가 잘되고 있을 때는 자신감에 넘치고 여유롭지만, 손해를 보고 있을 때는 손해 폭이 크거나 손해를 보고 있는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체념하는 심리 상태가 돼 버린다.     상승과 하락은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 하락 국면의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움직임 안에서 투자자는 손절매 포인트를 아슬아슬하게 놓치는 일을 반복하는 일이 많다.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사이에 손해 폭이 커지기 시작해서 어느 한계를 지나가면 체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예정되거나 진지한 토론은 아니지만, 비전문가 투자자들이라도 이들의 대화를 많이 경청하는 편이다. 그들은 투자 전문가는 아니라도 각계각층 본인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투자 관련된 지식의 깊이는 천차만별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많이 증가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투자심리를 확대해 유추해 볼 수 있다. 또 종사하는 업계에 대한 동향을 들어보면 증권가에서 내놓는 분석 자료와 일선에서의 현황을 연결해 좀 더 뚜렷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메타처럼 광고 매출이 기업의 수익 구조에 지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광고업에 종사하는 분들한테 얘기를 들으면서 현 경제 상황에서 일선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의류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CPA들과의 대화에서는 의류업계에서 잘되는 부분과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들으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소매업체들의 재고 문제도 연결해 볼 수 있었다.     투자자들은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이런 모임의 대화에서 내가 투자하고 싶은 업계의 동향을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지인들에게 유익한 지식을 얻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만났던 투자자분들에게 발견된 공통점 하나는 많은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얻는다는 것이다.  전에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유튜브는 증권가의 명망 높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정보 창구이지만 전문가인양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서 투자자 자신이 잘 가려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업계 동향 업계 동향 투자자 자신 일반 투자자들

2022-11-23

[재정 칼럼] ‘족집게’ 투자 전문가 찾기?

언론 매체에 보면 주식 투자 방법을 소개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가 많이 등장한다.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으니 투자 비법을 배우라고 부추긴다. 주식 고수, 족집게, 최고 비법 등 일반 투자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재테크  전문가, 투자 도사, 스타 펀드매니저, 베스트셀러 증권도서 저자 등의 특강을 듣고 투자하면 금방이라고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이란 책은 거의 50년 전 출판됐다. 책의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맬키엘 교수다. 책의 결론은 “주식 전문가가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원숭이가 눈 가리고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수익률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주식 전문가’가 없다는 말이다. 반세기 전에 출판된 책에서 지적한 내용이지만 지금도 유효하다. 그래서 맬키엘 교수는 “일반 투자자는 펀드전문가가 운용하는 뮤추얼 펀드보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추천한다.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을 주위에서 간혹 접한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의 속사정은 아무도 모른다. 우연히 잘 된 경우는 있다. 그러나 우연은 반복하지 않는다.     투자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된 투자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투자 조언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뜻이다.     투자 업체는 스스로 투자해 돈을 벌기 보다는 일반 투자자를 유치해 수수료 등으로 돈을 번다. 재테크 베스트셀러 작가도 투자해서 돈을 버는 경우는 흔치 않고 대부분 책을 팔아 돈을 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국 선택은 일반 투자자가 판단해야 하는데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 주위에 투자 종목을 추천하고 투자로 돈 벌었다는 친지는 주식 전문가라고 말하기 어렵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서 유망한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투자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어떠한가? 골드만삭스의 발표에서 2021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9%이지만 같은 기간 S&P 500은 26% 상승했다.   주식 전문가의 도움 없이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한 종목에 투자했다면 2021년 투자는 27.9%, 2020년은 18.4%, 2019년은 31.5%라는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13년의 연평균은 16.03%이다. 이것은 10만 달러 투자가 거의 7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투자 전문가는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주식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소셜미디어도 많이 있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 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급 투자 조언 대부분은 현시점 기준의 투자일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투자는 현시점이 아니라 몇 년 혹은 몇십 년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재정 칼럼 족집게 전문가 일반 투자자들 투자 전문가 주식 투자

2022-05-22

[전문가 칼럼] ‘족집게’ 투자 전문가 찾기?

언론 매체에 보면 주식 투자 방법을 소개해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광고가 많이 등장한다.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으니 투자 비법을 배우라고 부추긴다. 주식 고수, 족집게, 최고 비법 등 일반 투자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재테크  전문가, 투자 도사, 스타 펀드매니저, 베스트셀러 증권도서 저자 등의 특강을 듣고 투자하면 금방이라고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이란 책은 거의 50년 전 출판됐다. 책의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맬키엘 교수다. 책의 결론은 “주식 전문가가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원숭이가 눈 가리고 주식을 선별하는 것이나 (수익률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주식 전문가’가 없다는 말이다. 반세기 전에 출판된 책에서 지적한 내용이지만 지금도 유효하다. 그래서 맬키엘 교수는 “일반 투자자는 펀드전문가가 운용하는 뮤추얼 펀드보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추천한다.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을 주위에서 간혹 접한다. 하지만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의 속사정은 아무도 모른다. 우연히 잘 된 경우는 있다. 그러나 우연은 반복하지 않는다.     투자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된 투자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투자자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투자 조언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뜻이다.     투자 업체는 스스로 투자해 돈을 벌기 보다는 일반 투자자를 유치해 수수료 등으로 돈을 번다. 재테크 베스트셀러 작가도 투자해서 돈을 버는 경우는 흔치 않고 대부분 책을 팔아 돈을 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국 선택은 일반 투자자가 판단해야 하는데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 주위에 투자 종목을 추천하고 투자로 돈 벌었다는 친지는 주식 전문가라고 말하기 어렵다. 주식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서 유망한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 매니저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투자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어떠한가? 골드만삭스의 발표에서 2021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9%이지만 같은 기간 S&P 500은 26% 상승했다.   주식 전문가의 도움 없이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한 종목에 투자했다면 2021년 투자는 27.9%, 2020년은 18.4%, 2019년은 31.5%라는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13년의 연평균은 16.03%이다. 이것은 10만 달러 투자가 거의 7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놀라운 수익률이다.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 투자 전문가는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주식 비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도 많고. 주식 대박 종목을 꼽아주는 소셜미디어도 많이 있다. 금융업계도 누구나 투자할 수 있다고 열심히 부추긴다. 주식 정보도 넘쳐난다. 그러나 주위에 떠도는 주식 정보와 군중 심리에 의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 높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고급 투자 조언 대부분은 현시점 기준의 투자일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투자는 현시점이 아니라 몇 년 혹은 몇십 년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주위에 실패하는 투자로 손해 보는 사람들이 많다. 피땀 흘려 모은 소중한 돈이 ‘제대로 투자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칼럼 족집게 전문가 일반 투자자들 투자 전문가 주식 투자

2022-05-17

[투자의 경제학] 투자와 지식

코비드 19 이후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뜨겁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닷컴(Dot-Com)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에도 정신없이 바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지만, 그 당시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투자자가 온라인 계좌로 직거래하는 것이 아직 일반 사람들에게는 익숙지 않아 증권 회사를 통해 구두로 주문을 넣는 거래가 많은 편이었다.     더군다나 소매 투자자들의(retail investors) 영향력이 지금처럼 결집력이 높지 않아서 시장을 주도하는 역할은 하지 못할 때였다.     지금은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나 현재 트렌드를 시시각각 설명해 주는 채널이 유튜브에도 많이 있어서 소매투자자들의 지식 폭이 과거보다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닷컴 버블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점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질이라 할 수 있다. 경험 많은 투자자들이라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좋은 정보와 엉터리를 분별할 수 있겠지만, 초보 투자자들은 그럴만한 지식이 쌓여 있지 않아 근거 없는 투자 조언에 현혹되기 쉽다.     그래서 일단 정보의 출처가 믿을만한 기관인지 확인을 해보고 조언을 하는 사람이 그럴만한 경력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유튜브에도 미국의 명망 높은 전문가들이나 한국의 유명 투자기관에서 올려놓는 비디오도 많이 제공된다. 초보 투자자들은 일단 믿을만한 곳에서 제공하는 증권 정보를 열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의 전망이나 예측이 단정적이지 않고 좀 답답하게 여겨질 때도 있는 것은 전망에는 늘 전제 조건이 따르고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도 염두를 두고 예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좁혀서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 액수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은 여러 분야의 공부를 늘 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금융 시장에 대한 외부 개입이 많은 펜데믹 위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경제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공급망은 어떤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 특히 LA, 롱비치 항만의 병목 현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물가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얘기하던 연준(Fed) 태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은 호전되고 있는지 이런 사안들은 모두 증시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일 들이라 투자자들은 계속 주시해야 한다.     투자자의 지식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가장 큰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현안의 핵심을 바로 알고 있으면 전체적인 흐름을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문의: (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투자 지식 초보 투자자들 소매 투자자들 일반 투자자들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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